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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송대욱 박사의 당뇨엔 진심 (15)] 당뇨병 이후에 생긴 심한 '소화장애'의 원인은?



당뇨합병증, 당독소로 인해 혈액 및 체액등이 오염되 발생
당뇨약보다 당독소를 줄이고 혈액을 맑게 하는 생활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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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freepick

 

[뉴스투데이=송대욱 전문기자] 당뇨병 이후에 소화장애로 고생하시는 사람들이 있다. 당뇨병 때문에 소화장애가 심해졌다기보다는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당뇨병이 일으키는 신경병증, 그중에서도 자율신경병증이 일으키는 가장 흔한 합병증이 위장장애이다.

 

당뇨병이 생기면 체내 혈당이 높아진다. 체내 혈당이 높아지면 최종당화산물이라고 하는 당독소가 생겨나며, 당독소가 우리 몸에 쌓이면 조직과 기관이 변성된다. 당뇨병의 지표로 쓰이는 당화혈색소는 적혈구에 당독소가 쌓여 변성되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당뇨병 합병증은 이 당독소가 혈관, 눈, 신장 그리고 신경에 쌓이면서 발생한다.

 

가장 흔한 당뇨병 합병증 중에 하나는 당뇨병성 신경병증이다. 주로 말초신경에 발생한다. 처음에는 감각이 과민해져서 저리거나 찌릿거리거나 따끔따끔한 느낌을 호소한다. 이상 감각에 의한 통증은 밤에 더 심해지는데, 어혈에 의한 통증의 특성도 야간통이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무감각으로 진행하여, 발에 상처가 나도 통증을 느끼지 않아 방치하다가 당뇨발이 되어 뼈와 근육이 썩어서 절단하게 되기도 한다.

 

당뇨병이 걸린 사람들과 당뇨병 예방을 위한 겁주기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내용이다. 당독소를 해독하고 피를 맑게 하면서 발을 부드럽고 뽀송뽀송하게 유지하면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발의 감각이 무뎌지면 평소보다 신경 써서 5 ~ 10 분 발을 깨끗하게 하고 부드럽게 말리고, 촉촉하게 발라주고,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으로 예방 가능하다.

 

당뇨병 합병증은 당독소로 인해서 혈액, 체액, 조직과 기관이 오염되어 발생한다고 이해하면 된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당독소가 신경 말단에 침범하여 신경세포가 기능을 상실하는 것이다. 당독소가 손상시키는 신경은 말초신경에 국한되지 않고 자율신경에까지 미친다.

 

자율신경은 우리 몸의 기관이 자동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신호를 조절하는 신경이다. 호흡이나 심장박동처럼 의식하지 않아도 저절로 움직이고 조절하도록 하는 신경이다. 우리는 입으로 음식을 씹어서 목구멍으로 넘기고 나면 나머지는 자율신경과 호르몬 그리고 위장이 알아서 처리를 해준다.

 

자율신경질환으로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질환은 자율신경실조증이다. 스트레스와 부정적인 감정으로 교감신경이 항진되면서 나타나는 상열감, 심장두근거림, 가슴답답함, 호흡곤란, 소화불량, 과민방광, 과민대장증후군 같은 증상이 생기는 것이다. 이것은 자율신경의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깨져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당뇨병성 자율신경병증은 이와는 다르다.

 

자율신경 말단의 신경세포의 기능이 손상되어 위장이 움직이지 못하고 마비되는 현상으로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위마비가 나타난다. 위장에서 음식이 배출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도 있다. 위마비는 식욕부진, 메스꺼움, 구토, 조기 포만감 그리고 복부팽만감 같은 증상으로 나타난다. 여기에 식도기능장애가 동반되는 경우는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다는 증상이 더해지게 된다. 소화불량증이나 역류성 식도염 증상으로 보고 치료를 시도하지만 원하는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 그래서 당뇨병 합병증으로 분류하는 것이다.

 

또 다른 당뇨병성 신경병증에는 비뇨생식기에 나타나는 배뇨장애와 성기능장애이다. 방광의 감각이 떨어져서 방광이 차도 요의를 느끼지 못하고, 소변을 보고 나도 완전 배설이 안되는 증상을 나타낸다. 방광이 수축하지 못해 배설 후 잔류량이 증가하여 소변이 잘 안 나오고, 소변을 적게 보며, 요실금이나 요도 감염 증상이 잘 발생하게 된다. 남성의 발기부전이나 여성의 성욕감퇴와 성교통증도 당뇨병 그리고 자율신경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문제는 위장질환과 비뇨생식기에 나타나는 증상에 대해서 당뇨병 때문이라는 것을 인지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소화가 안되고 소화불량이 있으면 당뇨병을 치료하려고 들기보다는, 소화제나 위장운동촉진제 위장운동조절제를 먹어서 해결하려고 하며, 비뇨생식기에 생긴 증상도 수술이나 약물을 더해서 치료하려고 시도를 하다가 낫지 않으면 당뇨병성 자율신경병증에 의한 것으로 생각한다.

 

화학약품이 이득만 되고 손해는 없으면 좋겠지만, 약물의 개발 배경을 보면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 다른 장기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에는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효능보다 많은 부작용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증상이 생길 때마다 먹는 약을 늘려서 치료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의사도 그리고 환자도 문제이다.

 

당뇨병에 쓰이는 약들은 당뇨병 치료제가 아니다. 고혈당증에 쓰이는 혈당조절제일뿐이다. 혈액에서 당을 제거하는 기능을 한다. 그래서 가장 위험한 경우는 당을 높이는 식생활을 하면서 혈당조절제의 용량을 늘리는 것이다. 생각건데, 당뇨병 합병증이 더 빨리 그리고 심각하게 일어나는 것은 이 때문일 수 있다. 음식으로 높인 혈당을 약으로 조절하면 당독소가 조직이나 기관에 더 빨리 쌓이게 된다.

 

당뇨병이 있으며 소화불량, 과민대장증후군, 소변질환이 동반된다면 당뇨 관리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당독소를 줄이고 혈액을 맑게 하는 생활이 필요할 때이다. 모든 사람의 혈당이 공복에 100 mg/dL 이하로 유지되어야만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당뇨가 있는 사람이 정상보다 높은 혈당에서 저혈당 증상이 나타나는 것처럼, 사람마다 혈당에 대한 민감도가 다르며, 손상받는 정도도 다를 것이라고 믿고 있다. 체질에 따라 혈당조절목표가 달라야하고, 지켜야 하는 건강한 생활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크게 같지만 디테일은 다르기 때문에 체질생활의학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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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욱 프로필▶ 경희대한의과대학원 한의학박사 / 덕수한의원 원장 / 클리닉연구소 소장 / MBTI 강사 / SnCi 사상체질검사지 개발자 / 사상의학회 정회원 / 대한발효해독학회 정회원 / 성정사상의학회 총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