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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쓰리잘 송 박사의 ‘가슴앓이’이야기 (29)] 불안장애와 난치성 역류성식도염 증상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난치성 역류성식도염 증상인 목, 가슴, 명치의 답답함 쓰림 통증으로 상담을 받으시는 분들 중에 불안장애가 동반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불안장애가 있는 분들을 치료에 대한 불안도 함께 가지고 있어 치료의 효과가 더디게 나타납니다.

 

역류성식도염 증상으로 한의원으로 내원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위산억제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재발이 잘 되는 분들로 치료를 해도 효과가 없어 치료에 대한 불안을 안고 오시게 됩니다. 불안장애가 있는 상태에서 치료를 받는 중 진단받은 역류성식도염은 정말 신중하게 소화기와 신경계통의 양쪽 방면으로 신중하게 치료해야 합니다.

 

역류성식도염 증상이 일어나는 가슴 주변은 불안으로 나타나는 자율신경실조증의 가슴 부위 증상과 유사하며 상호 연관되어 있습니다. 서로 나쁜 피드백으로 진행하면 악화되고, 좋은 피드백으로 바꿀 수 있다면 치료의 효과는 생각보다 빠르게 나타납니다.



불안이란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갈등이 있을 때 심리적으로 어떻게 대처할 줄 모르거나, 회피하기 힘든 경우에 발생합니다. 또 새로운 환경이나 상황에 적응하기 위하여 일어나는 정서적인 반응입니다. 그리고 스트레스 상황을 정리하고 갈등이 해결되며, 적응을 마치면 불안도 사라지는 것입니다. 불안하다고 모두 무슨 질환이 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불안이 너무 자주 그리고 강하게 일어나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불안장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불안은 일상에서도 흔히 겪는 일이기 때문에, 아무리 불안하더라도 신체적인 증상이 동반되지 않으면 성격 탓으로 돌리거나, 불안을 일으키는 상황을 피하면서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불안장애가 있으면 마음이 조급해지고 뇌신경계를 통해 자율신경실조증이 발생하며 신체적인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자율신경계의 기능에 따라 긴장을 위주로 하는 경우는 긴장성 두통, 가슴 두근거림, 가슴이 답답하고 뜨거운 느낌, 침 분비가 줄어 들어 입이 바싹 마르고, 소화가 안되고 명치가 꽉 막히는 느낌, 배에 가스가 차고 답답한 느낌, 발한의 증상이 발생합니다. 불안이 두려움이나 공포를 위주로 하는 경우는 교감신경의 항진 증상 외에 부교감신경의 항진 증상도 동반되어 메스꺼움, 어지럼증,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불안장애의 신체적 증상은 해당 전문과에서 치료를 하며, 잘 낫지 않으면 정신과로 옮겨서 항우울제나 신경안정제를 처방받아 복용하는 순서를 거칩니다. 불안장애에 의한 소화기  질환의 대표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이며, 위산억제제에 반응하지 않는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기능성 소화불량증의 상당수도 불안장애와 관련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반대로 역류성식도염의 증상이 불안장애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평소에는 그냥 남들보다 조금 걱정이 많고 생각이 깊었던 사람이었는데, 역류성식도염 증상이 잘 낫지 않고 가슴에 참기 힘든 화끈거림이나 따가움 답답함을 일으켜 불안장애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불안장애에 가장 크게 영향받는 심장과 식도가 붙어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신체 질환이 불안장애의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문제는 불안장애와 역류성식도염 증상을 모두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입니다. 신체적 증상에 대해서 불안해하고 답답해하고 괴로워하는 부정적인 감정이나 기분이 자율신경의 영향을 주어 역류성식도염의 증상을 악화시킨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악화된 증상 때문에 불안은 더 심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하는 경우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치료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분들은 속으로 이렇게 생각합니다. ‘치료가 안 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답답해서 너무 괴롭고 끔찍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또 ‘이 증상만 없으면 좋겠는데. 계속 아프고 괴로워’라고 생각을 합니다.

 

생각이 현실을 만든다는 말, 내가 말하는 것이 현실이 된다는 말은 들어보셨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낫지 않을 거라고 마음먹고 있으면 그것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마음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는 인지행동치료나 심리 상담을 통해 마음의 병도 함께 치료해야, 원하는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불안에 의한 신체화 증상과 난치성 역류성식도염 증상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은 마음이 먼저입니다.

 

 

◀송대욱 원장의 프로필▶ 경희대한의과대학원 한의학박사 / 덕수한의원 원장 / 클리닉연구소 소장 / MBTI 강사 / SnCi 사상체질검사지 개발자 / 사상의학회 정회원 / 대한발효해독학회 정회원 / 성정사상의학회 총무이사



https://www.news2day.co.kr/article/20210701500005